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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현장 소식] 바람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난 생명의 증거

관리자
2025.11.11 10:23 110 0
  • - 첨부파일 : 사본 -DSCN7260_알락꼬리마도요_종명, 로고.jpg (1,004.4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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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밀려온다. 서해의 하늘빛이 아직 잠에서 덜 깬 시간, 조용한 갯벌 위로 한 마리 새가 천천히 내려앉았다. 날개 끝이 햇빛에 반짝이고, 그 긴 부리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 세계를 횡단하는 철새, 그리고 지구 생태계의 연결고리. 그 작은 발자국 하나가 남긴 흔적은, 이 땅의 자연이 아직 살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 다시 돌아온 손님, 그 자체로 희망의 징표
한국생태연구소(대표 남궁 형)는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서해안 갯벌 지역에서 알락꼬리마도요를 관찰했다. 이 새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세계 멸종위기종 중 하나로, 매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한다. 이번 관찰은 단순한 발견을 넘어, 그들이 여전히 이 땅을 기억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소중한 순간이었다.

○ 인간의 지도에는 없지만, 새의 기억에는 남아 있는 길
철새들에게 한반도는 ‘잠시 머무는 땅’이지만, 그 잠깐의 시간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생명의 징검다리가 된다. 이들은 인공의 경계를 알지 못한다. 국경 대신 별빛과 바람, 그리고 기억으로 길을 찾아간다. 그러나 인간의 개발과 환경 변화로 이들의 경로는 해마다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갯벌이 매립되고, 하구의 물길이 바뀌면, 그들이 기억하던 길 또한 사라진다. 한국생태연구소는 이런 변화의 현장을 기록한다. 그 기록은 곧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읽는 일이기도 하다.

○ 생태를 기록하는 손, 생명을 지키는 마음
조사 현장에서 연구원들은 새의 종류, 개체 수, 이동 방향을 세밀하게 적는다. 때로는 몇 시간씩 바람에 맞서며, 한 마리의 움직임을 눈으로 쫒는다. 그 과정은 느리고 조용하지만, 그 속엔 분명한 확신이 있다
지금의 기록이 내일의 보호로 이어진다는 믿음이다. 한국생태연구소가 하는 일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과 환경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 땅의 새와 풀, 바람과 흙을 기록하는 모든 행위가 미래 세대에게 “자연은 아직 우리 곁에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새 한 마리가 아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이제 단지 한 종의 새가 아니다. 그 존재는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리듬’을 상기시킨다. 사람의 시계로는 계산할 수 없는 그들의 여정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의 순환을 상징한다. 만약 언젠가 그들의 이름이 목록에서 지워진다면, 그건 단지 한 종이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세계가 조금씩 무너지는 일이다.

○ 기록은 끝나지 않는다
한국생태연구소는 오늘도 각지의 생태 현장을 찾아다니며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남기고 있다. 조사 노트 한 장, 사진 한 장이 쌓여 이 땅의 생태가 얼마나 풍요롭고 섬세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날갯짓은 잠시였지만, 그 흔적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그들의 발자국 옆에는 언제나
조용히 자연을 기록하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함께 찍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https://species.nibr.go.kr/digital/enc/viewSpecies.do?ktsn=120000001710]


문의처: 한국생태연구소(주)
전  화: 070-5102-0507
이메일: kerc06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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