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위 숨은 생명, 사라지지 않기를“
관리자
2025.08.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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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생태연구소_흰목물떼새]
조사 첫날 오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모래톱 위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바삐 움직였다.
머리와 가슴을 감싸는 검은 띠, 하얀 목둘레, 그리고 짧지만 단단한 부리와 다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법정보호종인 흰목물떼새였다. 부리를 톡톡 찌르며 모래톱을 누비는 그 모습은 경쾌했지만, 동시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듯했다.
흰목물떼새는 주로 강가의 모래톱이나 자갈밭에 둥지를 트는데, 이 둥지는 주변 환경과 거의 구분되지 않아 눈으로 찾기 어렵다.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낮추고, 때로는 포식자를 유인하기 위해 부상당한 척 날개를 질질 끌며 도망치는 위장 행동을 한다. 이 섬세한 생존 전략은 그만큼 서식지가 안정적이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하천 공사, 수상 레저 활동, 개발로 인해 그들의 번식지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둥지가 있는 모래톱 위로 차량이나 사람이 지나가면, 알이 파손되거나 새끼가 버려지는 일이 발생한다. 내성천 하류권역의 넓은 모래톱은 흰목물떼새에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안전지대이자, 새 생명이 시작되는 귀중한 공간이다.
짧게 날아오른 흰목물떼새는 바람을 가르며 강가를 따라 선회하더니, 다시 부드럽게 모래 위에 내려앉았다. 조사팀은 혹시 모를 둥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관찰을 이어갔다.
그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와 함께 들려오는 것은 조용한 경고였다.
“이곳이 사라지면, 우리도 함께 사라집니다.”
※ 흰목물떼새 (참고 국립생태원)
흰목물떼새는 국내 갯벌과 간척지에서 관찰되는 소형 도요류로, 이마와 목 옆이 흰색이며 눈 뒤로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가에서 번식하며, 갯벌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종 중 하나입니다.
곤충, 갑각류 등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번식기(4~7월)에는 모래땅 위에 얕은 둥지를 틉니다. 인간 활동과 서식지 훼손으로 인한 위협을 받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서식지 보호가 필요합니다.
· 국명: 흰목물떼새
· 학명: Charadrius placidus
· 보호지위: 국가적색목록 관심필요종(LC) / IUCN 적색목록 LC
· 서식지: 갯벌, 염습지, 간척지 등 해안지대
· 특이사항: 꼬마물떼새와 유사하지만 눈 테두리가 없고, 목과 이마의 흰색 띠가 뚜렷함
문의처: 한국생태연구소(주)
전 화: 070-5102-0507
이메일: kerc06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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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첫날 오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모래톱 위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바삐 움직였다.
머리와 가슴을 감싸는 검은 띠, 하얀 목둘레, 그리고 짧지만 단단한 부리와 다리.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법정보호종인 흰목물떼새였다. 부리를 톡톡 찌르며 모래톱을 누비는 그 모습은 경쾌했지만, 동시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듯했다.
흰목물떼새는 주로 강가의 모래톱이나 자갈밭에 둥지를 트는데, 이 둥지는 주변 환경과 거의 구분되지 않아 눈으로 찾기 어렵다.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낮추고, 때로는 포식자를 유인하기 위해 부상당한 척 날개를 질질 끌며 도망치는 위장 행동을 한다. 이 섬세한 생존 전략은 그만큼 서식지가 안정적이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하천 공사, 수상 레저 활동, 개발로 인해 그들의 번식지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둥지가 있는 모래톱 위로 차량이나 사람이 지나가면, 알이 파손되거나 새끼가 버려지는 일이 발생한다. 내성천 하류권역의 넓은 모래톱은 흰목물떼새에게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안전지대이자, 새 생명이 시작되는 귀중한 공간이다.
짧게 날아오른 흰목물떼새는 바람을 가르며 강가를 따라 선회하더니, 다시 부드럽게 모래 위에 내려앉았다. 조사팀은 혹시 모를 둥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관찰을 이어갔다.
그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와 함께 들려오는 것은 조용한 경고였다.
“이곳이 사라지면, 우리도 함께 사라집니다.”
※ 흰목물떼새 (참고 국립생태원)
흰목물떼새는 국내 갯벌과 간척지에서 관찰되는 소형 도요류로, 이마와 목 옆이 흰색이며 눈 뒤로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가에서 번식하며, 갯벌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종 중 하나입니다.
곤충, 갑각류 등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번식기(4~7월)에는 모래땅 위에 얕은 둥지를 틉니다. 인간 활동과 서식지 훼손으로 인한 위협을 받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서식지 보호가 필요합니다.
· 국명: 흰목물떼새
· 학명: Charadrius placidus
· 보호지위: 국가적색목록 관심필요종(LC) / IUCN 적색목록 LC
· 서식지: 갯벌, 염습지, 간척지 등 해안지대
· 특이사항: 꼬마물떼새와 유사하지만 눈 테두리가 없고, 목과 이마의 흰색 띠가 뚜렷함
문의처: 한국생태연구소(주)
전 화: 070-5102-0507
이메일: kerc06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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